글을 쓰기로 해놓고서는 안쓴지가 한참이다. 딱히 무슨 일이 있었던건 아니고 그냥 이런저런이유 핑계로 미루고있었던것 뿐이다. 허나 고민이 생겨 글을쓰게 된다. 아버지께서 명퇴를 권유받고 있는 상황에서 안일한 삶을 살던 내가 취업전선에 온몸을 내던져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지금까지 호의호식하며 지낸 벌이다. 결국은 의지의 문제이다. 할수있지만 하지않는 것이 크다. 사회적 구조와 정치지도자의 그릇된 행보는 두번째 이유란걸 늘 알고있지만 현실도피한것이다.
변명을 하자면 오래 고민하는 성격 내성적인때문이리라. 어렸을때 부터 사소한 문제로 고민하는 일이 많았다. 어렸을때 천원짜리 프라모델같은걸 많이 팔았는데 뭘 살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정도 인가 하니 내가 하도 안들어와서 부모님이 문방구로 찾으러 오신적이 있었을 정도이다. 취업같은 중대사야 더 큰 고민일 것이다.
이런 내성적인 면은 준비병으로 이어진다. 조건을 설정하고 충족되지않으면 나서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라면 충족을 위해 노력해야하는데 또 그러지는 않는다. 해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지않는다. 의지의 문제인 것이다.
영어공부를 한다고 폼만 잡고서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않고 시간을 낭비했다. 이 블로그만 해도 첫글은 영어였다. 그리고 오래 방치한걸 보면 의지박약의 심각성을 알만하다. 영어는 오랜 숙원이지만 오래된 만큼 익숙해지고 이렇게 방치된 체였다. 열정이 없고 패기가 없는건 천성인 것인가. 하지만 상황이 이런만큼 영어는 2순위로 미뤄놔야한다. 남들에게 조언을 잘해주(었다고 생각을하)지만 나는 하지않는 의지박약아로서 어떻게 해야할지는 잘 알고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의지다. 남들에게 조언하는데로 작은것부터 실천해야한다. 먼저 행동하는게 우선이다.
일단 장기적인 목표는 캐나다 이민이다. 이제와서 전공을 살리기는 무리고(...)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는 것이 꿈인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다 하겠다. 앞으로 변화도 어려울것 같고. 캐나다인 이유는 영어권국가이고 북미지만 미국과는 다른 사화보장제도를 가지고있기 때문이다. 이민사정은 한치앞을 알 수 없으나 같은 영어권 국가인 호주는 이민제도의 개편으로 어려워진 듯하고 북미보다의 현실적인 거리는 가까우나 심리적인 거리는 왠지 더 멀다. 사회적인 분위기는 캐나다나 뉴질랜드보다 한 수 아래이다. 미국은 고학력자가 아닌이상 현실적으로 더 어려울 것 같다. 양극화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심한 국가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가장 최고의 선택은 캐나다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취업도 당장의 수입도 중요하지만 캐나다 이민에 적합한 직업군이 좋을것이다. 일단 생각중인 직종은 목수와 배관공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직업위상은 좋지못하지만 캐나다같은 서구권에서는 중간은 가는 직업으로 꼽힌다. 오죽하면 뉴욕시장이 대학나오지말고 배관공이 되란말을 하겠는가. 물론 쉽지는 않을것이다. 국내에서 이런직종의 직업을 가지는것 부터가 문제일 것이다. 제도화 된것이 아니라 일을 시작하는 것부터가 난관이다. 취업을 하고나서도 노동난이도에 비해 낮은 보상이 문제가 될 것이다. 노동시간도 문제다. 노동시간에 따라 이민준비에 핵심인 영어에 할애할 시간이 결정되는데 이런점에서 어찌될지 모른다. 가뜩이나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시간과 노동강도로 인한 육체적 고단함 까지 겹친다면... 그래도 해내야한다는 절실함이 필요할 것이다.
어떤 직종이던 영어가 가장 중요하다. 영어가 안된다면 경력이고 실력이고 소용이 없을 것이다. 영어를 지금보다 가열차게(...)해야한다. 지금보다 영어를 듣고 보는 시간을 대폭 늘려야한다. 직업적 경력을 쌓을 시간동안 하는것이니 서두르기보다 장기적으로 나가는것이 좋을 것이다. 방법론적인 방법은 다른 글에서 정리하기로.
가장 큰 문제는 당국의 이민법 변경이다. 몇년간의 경력을 쌓는동안 해당직종이 이민목록에서 잘리거나 캐나다에 입성해서도 없어질 위험이 있다. 몇년간의 수고가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위험이 크지않은 종목을 노리겠지만 사람앞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이민관련한 브로커(...)들에 관한 문제도 클 것이다. 영어를 키워서 직접 정보를 얻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사실 임금문제와 노동시간문제만 잘 지켜지면 이런 걱정을 할일이 없을텐데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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