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7일 금요일

영어공부 방법론 2) 마호칸타 공부법 (다독 다노출 학습법)

수년간의 다양한 영어공부 방법을 공부한 결과(...)를 적은 글이다.

언어는 결국 노출량 곱하기 노출강도이다. 노출량은 시간이라고 볼 수있고 강도는 얼마나 집중하고 임팩트있게 다가와서 기억에 오래 남는지이다. 가장 쉽게 예를 들 수 있는게 초중고교 의무교육기간의 영어노출시간과 노출강도의 곱. 또 영어실수담이 예시가 될 수 있다. 예시를 들 수 있는 영어실수담은 '사실 이렇게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잘못 이야기해서 창피를 당했다'는 류이다. 경험의 시간은 짧지만 기억에 남는 높은 노출강도로 당사자 본인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런 방법론에 따라서 추천할만한 영어공부법은 다음과 같다. 방법을 보고 나름대로 요약한것이라 실제 방법과는 다를 수 있다.

2) 마호칸타 공부법 (다독 다노출 학습법)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English&no=228543

 DC영어겔러리에 출몰했던 닉네임 마호칸타님의 학습법을 정리한 것이다.
다독 다노출 학습법이라고도 하는데, 제가 말머리(윗부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다노출多露出'을 기본으로 하되 그 주된 방법이 '다독多讀'이라 다독 다노출이라고 붙인것 같음. 그냥 다노출이라고 말함.

 마호칸타님 본인말에 따르면 문법은 거의 아는게 없고 단어고 마찬가지인 일자무식인 상황에서 이 방식을 꾸준히 수행했다고 함. 6달간 6권을 돌리고 '어느날 갑자기' 그날 읽은 부분이 쑥 들어오는 경험을 했고 몇주 지나자 한 챕터의 내용이 이해가 되었다고... 그 후 각 단락의 내용을 알게 되었고, 10개월에서 1년정도 지나자 각 문장의 의미와 세부적인 내용까지 이해가 되는 경헙을 했다고 함.

 구체적인 방법론은 다음과 같다.

1. 무작정 한 문장을 세번 듣고 한번 따라한다.
2. 다음 문장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3. 반복한다.
4. ?
5. PROFIT!

 마호칸타 본인은 해석은 커녕 단어도 모르니 번역을 할래야 할수가 없었고, 할 수 있었더라도 위 방식을 진행하려면 번역할 짬이 안났을거라고 했음. 오히려 번역역하려는 나쁜습관이 안들었기 때문에 개이득이었다고(...)

 대략 100~120 페이지 내외의 페이퍼백(소프트커버)책을 잘게 나눠서 토, 일요일은 쉬고 주5일을 지속적으로 반복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몇달을 해도 효과가 없어서 의구심을 가졌으나 주위에선 효과를 본 사람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그냥 믿고 꾸준히 했다고 함. 그리고 결국 본인도 효과를 봤고.

 모르는 단어는 가볍게 건너뛰었고 중요한 단어는 앞뒤 문맥으로 유추할 수 있거나 뒤에 또 나오고, 다른책에서도 나왔고, 다시 안나오는 단어는 별로 안중요한 단어, 몰라도 지장없는 단어라고 함(존쿨ㅋㅋ).

 
△ 마호칸타가 처음 6개월간 읽었다는 책들.

 처음 읽었던 책들중 Oxford book worms시리즈는 개인적으로도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단계별로 나뉘어 적합한 수준을 찾기가 편리하고 스토리의 퀄리티도 동화보다는 나은(...)수준이라 어른들도 읽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CD가 포함된 버전은 듣기도 가능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Oxford book worms같은 얇은 책은 한달에 두세권씩 땠고, 모두 오디오북을 가지고있어서 문장을 보면서 귀로는 듣고 따라말하는걸 수행했다고함.

 6개월 넘어서는 어느정도 내용이 눈에 들어오고 소통도 되서 날림으로 대충하고 쉬는날도 많아졌다고 하는데, 매우 후회한다고함. 그렇게 빈도가 낮아지다 결국 2~3년을 접어두고 쉬다가 다시 시작했다고 함. 다행히 다노출방식으로 '습관화', '체화'시킨것이라 '암기', '학습'했던것과 달리 쉽게 사라지지는 않더라는 이야기를 했음. '자전거'나 '수영'과 같이 몇년 지나도 몸에 남아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했음.

 이후에는 Oxford book worms같은 얇은책부터 헤리포터 시리즈나 일반서적도 읽기 시작했고, 영화나 시트콤 같은 영상물을 자막없이 보는것도 많이 했는데, 이때 대사를 듣고 멈춘 후 따라하는 위 책읽기와 같은 방식을 상대적으로 소홀히했고 이를 후회한다고 함. 다시 다독과 함께 병행할것이라고 다짐함.

 오랜만에 마호칸타 글을 다시 읽고 정리하면서 놀란게 스티븐 크라센Stephen D, Krashen의 언급이 나왔는데 최근 본 강연 해설(본 글 쓰는놈은 허접이라 그냥 보진 못함(...))을 보고 소개하려고 했던 분이심. 이쪽 분야로는 대단히 유명하신 분인듯.
 아무튼 스티븐 크라센이 강조한것 처럼 공부하고 생각하지 않고 즐겁고 재미있게 읽고 많이 노출하는게 중요하다함.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는다고. 스티븐 크라센 관련해서는 다음 글로 쓰겠음.

 또한 학습 초반 따라읽기를 하면서 그날 읽은 내용과 봤던 영상을 영어로 간단하게 정리하고 첨삭받는 그런것(...)도 했었는데, 처음에는 고작 서너줄이 고작이었지만 다노출을 꾸준히 하면서 공책 반페이지, 한페이지를 체울 수 있게 되었고 지적받던 오류도 점차 줄기 시작했다고.

 가장 중요한 학습을 위한 기간은 30분이나 한시간은 너무 적도 두시간정도가 너무 길지도않은 적당한 시간이라고 하며 이를 1년 반에서 2년정도는 꾸준히 지속하는게 좋을것 같다고함. 결국 가장 힘든건 꾸준함이라고함.

 위 주소의 본글에 가보면 더 자세한 내용이나 다른 좋은 참고글, 참고서적,  덧글로 달린 답변들이 있으니 직접 들어가서 읽어보는것이 좋을것이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다노출! 다독만 하는게 아니라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노출하는게 중요!!
1. 다독을 중심으로 한다.
 - 다독이라고는 하지만 오디오북을 듣고 따라하는게 중심이기 때문에 사실상 다청多聽.
2. 이것만 하는게 아니라 조금씩 쓰기도 연습.
3. 영상물이나 오디오북도 추천. 자막이 없는게 좋고 마찬가지로 따라 말하기가 중요.
4. 공부라고 생각하지말고 과정을 즐기고 재미있게 해야한다.
5. 꾸준히 해야한다. 하루에 2시간정도 2년정도를 꾸준히 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매우 미약할것.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영어공부 방법론 1) 한형민 어학원

수년간의 다양한 영어공부 방법을 공부한 결과(...)를 적은 글이다.

언어는 결국 노출량 곱하기 노출강도이다. 노출량은 시간이라고 볼 수있고 강도는 얼마나 집중하고 임팩트있게 다가와서 기억에 오래 남는지이다. 가장 쉽게 예를 들 수 있는게 초중고교 의무교육기간의 영어노출시간과 노출강도의 곱. 또 영어실수담이 예시가 될 수 있다. 예시를 들 수 있는 영어실수담은 '사실 이렇게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잘못 이야기해서 창피를 당했다'는 류이다. 경험의 시간은 짧지만 기억에 남는 높은 노출강도로 당사자 본인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런 방법론에 따라서 추천할만한 영어공부법은 다음과 같다. 방법을 보고 나름대로 요약한것이라 실제 방법과는 다를 수 있다.

1) 한영민 어학원 http://www.hannites.com/
 동시통역가를 위한 학원이지만 영어를 못하는 초심자를 위한 코스역시 개설되어있다. 기본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더 자세한 것은 아래 글을 참고
http://blog.naver.com/hannites/220533533456

받아쓰기(읽기는 건너뜀) - 단어 정리 - 암기 - 중얼거리기

1. 영어노출 매체선정
 영어로 된 매체를 보고 듣고 읽는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것을 찾는게 중요하다. 듣기는 동화나 뉴스 Tuning in the U.S.A.같은것을 추천하더라. 동화의 경우 영어와 우리말로 된 대본이나 설명이 있으면 좋고 영어듣기가 가능한 것이 좋다. 초심자에게 추천할만 하다. 뉴스는 단어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스크립트를 구해도 번역된 것까지 이해하기는 어렵다. Tuning in the U.S.A.는 우리말로 이해가 어렵다 한다.
 읽기는 동화와 신문을 권한다고 한다. 이 둘은 국문번역이 잘된경우가 많아서 학습에 용이하다.

2. 받아쓰기
 한형민어학원은 통시통역가의 양성이 기본이기 때문에 듣기를 중시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듣기를 우선시한다.
 받아쓰기를 하면서 청취, 쓰면서 동시에 고민하고, 읽기, 따라말할수도 있어서 영어노출강도를 높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안들리는 부분이나 틀리는 부분이 너무 많다면 자신의 수준보다 높은 것이니 보다 낮은 수준의 다른 매체를 찾는것이 좋다. 안들리거나 틀리는 부분이 많으면 정리해야할것이 많고 학습량이 늘어나 진행이 더뎌진다. 따라서 70~80%정도 이해되는 매체로 시작하는것이 좋다.
 또 이 과정에서 안되는 부분을 생각하고 고민해보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3. 확인/정정/이해/중요표현 및 문장체크
 받아쓰기를 하고 스크립트를 확인해서 틀린 부분을 빨간팬 등으로 확실하게 표시한다.  중요표현 및 문장은 스크립트는 맞게 썼으나 설명을 보고 이해가 틀린 부분을 말한다. 또 좋은 표현이나 문장도 체크한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문장은 1:1대응번역이 안되는 것들을 말한다. 예를들어 'What got into you?'같은 문장.

4. 단어/문장 정리
 3.과정에서 체크해 놓은것을 정리한다. 다음 영상을 참고.



5. 복습 및 암기
 소리내서 읽고 생각이 안나면 다시 찾아서 본다. 암기하고 다시 복습하는게 매우 중요하다.
 위 영상 참고.

6. 중얼거리기
 정리하고 암기한 것들을 중얼거리면서 꺼내오기를 연습한다. 앞에서 연습한 듣기, 읽기는 영어를 안으로 넣는 연습이다. 이것들이 나오는 것은 따로 연습해야한다. 아기들이 불완전하나마 문장을 만들고 말을 하는것처럼 연습을 해줘야한다. 중얼거리기 말고도 쓰는것도 좋을 것이다.
 중얼거리기가 중요한것은 앞에 암기한것들을 꺼내 씀으로써 복습의 효과가 있고, 이때 자꾸 중얼거려서 입에 달라붙을 정도로 꺼내쓴 연습을 한 것들이 나중에 필요할때 툭 튀어나오게 되고 이것들이 늘어나는게 영어실력이 된다고 함. 다른 특강영상을 봐도 자주 강조할정도로 중요.

 신문이나 잡지같은 읽기매체의 경우는 받아쓰기를 생략하고 읽어가면서 모르는 단어나 생소한표현 좋은 표현등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는 동일하다.

 한형민어학원의 역할은 이러한 과정을 도와주고 과정에서 필요한 학습자료들을 제공해주는것 라고 한다. 한형민씨 본인이 특강등에서 그렇게 밝혔다. 따라서 위 과정을 따르고 싶고 시간적 금전적 여건이 된다면 한형민 어학원에서 수업을 듣는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요약하면 받아쓰기-확인-정리-복습/암기-중얼거리기. 읽기매체의 경우 읽기-정리-복습/암기-중얼거리기.

문제는 의지다. 행동하자.

 글을 쓰기로 해놓고서는 안쓴지가 한참이다. 딱히 무슨 일이 있었던건 아니고 그냥 이런저런이유 핑계로 미루고있었던것 뿐이다. 허나 고민이 생겨 글을쓰게 된다. 아버지께서 명퇴를 권유받고 있는 상황에서 안일한 삶을 살던 내가 취업전선에 온몸을 내던져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지금까지 호의호식하며 지낸 벌이다. 결국은 의지의 문제이다. 할수있지만 하지않는 것이 크다. 사회적 구조와 정치지도자의 그릇된 행보는 두번째 이유란걸 늘 알고있지만 현실도피한것이다.
 변명을 하자면 오래 고민하는 성격 내성적인때문이리라. 어렸을때 부터 사소한 문제로 고민하는 일이 많았다. 어렸을때 천원짜리 프라모델같은걸 많이 팔았는데 뭘 살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정도 인가 하니 내가 하도 안들어와서 부모님이 문방구로 찾으러 오신적이 있었을 정도이다. 취업같은 중대사야 더 큰 고민일 것이다.
 이런 내성적인 면은 준비병으로 이어진다. 조건을 설정하고 충족되지않으면 나서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라면 충족을 위해 노력해야하는데 또 그러지는 않는다. 해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지않는다. 의지의 문제인 것이다.

 영어공부를 한다고 폼만 잡고서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않고 시간을 낭비했다. 이 블로그만 해도 첫글은 영어였다. 그리고 오래 방치한걸 보면 의지박약의 심각성을 알만하다. 영어는 오랜 숙원이지만 오래된 만큼 익숙해지고 이렇게 방치된 체였다. 열정이 없고 패기가 없는건 천성인 것인가. 하지만 상황이 이런만큼 영어는 2순위로 미뤄놔야한다. 남들에게 조언을 잘해주(었다고 생각을하)지만 나는 하지않는 의지박약아로서 어떻게 해야할지는 잘 알고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의지다. 남들에게 조언하는데로 작은것부터 실천해야한다. 먼저 행동하는게 우선이다.

 일단 장기적인 목표는 캐나다 이민이다. 이제와서 전공을 살리기는 무리고(...)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는 것이 꿈인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다 하겠다. 앞으로 변화도 어려울것 같고. 캐나다인 이유는 영어권국가이고 북미지만 미국과는 다른 사화보장제도를 가지고있기 때문이다. 이민사정은 한치앞을 알 수 없으나 같은 영어권 국가인 호주는 이민제도의 개편으로 어려워진 듯하고 북미보다의 현실적인 거리는 가까우나 심리적인 거리는 왠지 더 멀다. 사회적인 분위기는 캐나다나 뉴질랜드보다 한 수 아래이다. 미국은 고학력자가 아닌이상 현실적으로 더 어려울 것 같다. 양극화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심한 국가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가장 최고의 선택은 캐나다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취업도 당장의 수입도 중요하지만 캐나다 이민에 적합한 직업군이 좋을것이다. 일단 생각중인 직종은 목수와 배관공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직업위상은 좋지못하지만 캐나다같은 서구권에서는 중간은 가는 직업으로 꼽힌다. 오죽하면 뉴욕시장이 대학나오지말고 배관공이 되란말을 하겠는가. 물론 쉽지는 않을것이다. 국내에서 이런직종의 직업을 가지는것 부터가 문제일 것이다. 제도화 된것이 아니라 일을 시작하는 것부터가 난관이다. 취업을 하고나서도 노동난이도에 비해 낮은 보상이 문제가 될 것이다. 노동시간도 문제다. 노동시간에 따라 이민준비에 핵심인 영어에 할애할 시간이 결정되는데 이런점에서 어찌될지 모른다. 가뜩이나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시간과 노동강도로 인한 육체적 고단함 까지 겹친다면... 그래도 해내야한다는 절실함이 필요할 것이다.
 어떤 직종이던 영어가 가장 중요하다. 영어가 안된다면 경력이고 실력이고 소용이 없을 것이다. 영어를 지금보다 가열차게(...)해야한다. 지금보다 영어를 듣고 보는 시간을 대폭 늘려야한다. 직업적 경력을 쌓을 시간동안 하는것이니 서두르기보다 장기적으로 나가는것이 좋을 것이다. 방법론적인 방법은 다른 글에서 정리하기로.
 가장 큰 문제는 당국의 이민법 변경이다. 몇년간의 경력을 쌓는동안 해당직종이 이민목록에서 잘리거나 캐나다에 입성해서도 없어질 위험이 있다. 몇년간의 수고가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위험이 크지않은 종목을 노리겠지만 사람앞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이민관련한 브로커(...)들에 관한 문제도 클 것이다. 영어를 키워서 직접 정보를 얻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사실 임금문제와 노동시간문제만 잘 지켜지면 이런 걱정을 할일이 없을텐데 아이고...

2015년 11월 4일 수요일

글을 쓰자.

글을 쓰자. 글이라도 쓰자. 하는 일이 없으니 글이라도 쓰자. 매일은 아니더라도, 매일 쓰려고 노력하자. 화려하기 꾸며진 때로는 날카로운 단문이라도 허세가 듬뿍 담겨있어도 일단 쓰자. 이유도 목적도 없이 일단 적어보자. 글쓰기를 할때 늘 처음이, 시작이 어려웠다. 목표가 있고 주제가 있고 그에 걸맞는 이상적인 글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그에 걸맞지 않은 내 자신과 내 글쓰기와 내 글을 알기 때문에 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니 쉽고, 편하게 써보기로 하자.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 스타일은, 비록 읽기는 어렵겠지만, 토해내듯 줄줄이 이어지는 글쓰기를 좋아한다(지금 이 글처럼).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떠오르는데로 무작적 써내려간다. 칼의 노래를 쓰신 김훈 작가님은 지금도 육필로 한자한자 원고지에 적어 내려가신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다듬어지며 느리지만 깊이있는 문장이 완성되는게 아닐까. 하지만 나는 악필이기 때문에 육필보다는 자판으로 쓰는것이 읽는 사람에게나 쓰는 사람에게나 더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가끔 생각이 안난다. 사실 가끔은 아니다. 자주 그러하다. 뭘 하려고, 쓰려고, 말하려고 했는데 생각나지 않나 머뭇거린다. 생각나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것이다 하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실제로 이러한 가벼운 건망으로 큰 손해를 본적이 없으니 맞는말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큰 손해를 봤어도 건망이라고 생각치 않고 실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려나. 이러한 가벼운 건망에 잊은 일을 떠올리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기억을 되짚어 보는 것이다. 어떤 음악을 찾으려고 하다 까먹는 경우라면 그전에 무엇을 했는지를 생각해본다. 커피를 시킨다. 커피를 가져온다. 책을 편다. 커피를 마신다. 책을 펼쳐놓는다. 음악이 들란다. 아 음악이 뭔지 검색하려고 했구나. 두번째 방법은 그 일에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생각하려 들수록 그 일은 더욱더 깊은 심연으로 도망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다른일을 하면서 생각을 돌리면 아 맞다!하며 생각나기 마련이다. 생각나지 않으면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잊어버려도 된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글을 쓰기로 했다. 이렇게 줄줄 이어가는 문체를 만연체라고 하던가? 의식의 흐름이라는 이름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만 잘 모르는 이야기이다. 맞춤법은 어렵다. 아직도 ㅔ와 ㅐ를 햇갈린다. 헷갈린다가 맞나? 이럴때는 구글에 검색해 본다. 절레절레가 맞나 절래절래가 맞나. 다행히 안, 않이나 되, 돼는 그렇게 많이 햇갈리지 않는다. 헷갈린다인가? 검색해봐야겠다.

햇갈리는다는 아니다. 햇은 햇살할때나 쓴다. 오히려 헷갈린다와 헛갈린다를 자주 혼동한다고 한다. 그런데 둘다 맞는말이라고 한다. 헛갈린다를 기억하면 헷갈린다도 맞는거고, 헷갈린다가 맞으니 햇갈린다는 맞춤법에 맞지않는다. 어거지지만 하나 배웠다 생각하고 넘어간다. 어하튼 이런 이유로 맞춤법에 맞지않는 글이 많을 것 같다. 읽는이가 많지 않겠지만, 있으면 다행이지만 이러한 맞춤법이 틀린것을 보았을때는 지체없이, 어린아이를 가르친다 생각하고 알려주셨으면 좋겠다.